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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안녕하세요? 초여름에 아내와 함께 선생님을 뵈었었는데 벌써 늦여름이 되었네요. 참외 기억나시는지요? 다녀오지 못해도, 깃발 휘날리며 북적대는 "사람과 예술"의 석장리 풍경이 두 눈에 선하고 오랜 만에 민통선 마을의 깊은 고요를 깨뜨리고 북녁 하늘까지 울려 퍼졌을 그 소리들 귀에 들리는 듯 합니다. 지난 토요일,일요일 그리고 광복절 마저 제안작업에 매달리어 밤을 새며 옴짝달싹 할 수가 없었답니다. 민통선 예술제의 메아리도 모두 사라져버렸을 이제서야 제안실이 있는 서울 역사박물관 옆의 조용한 회사에서 몇글자 적으면서 2006 민통선 예술제를 끝내 다녀 오지 못한 아쉬움을 스스로 달래기도 하고 또 그시간 그곳에 박시동선생님과 함께 있지 못함에 대한 미안함을 석정리 가족과 그곳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 에게 전합니다. 그러나, 아쉬움도 잠시, 저는 벌써 내년이 기다려 집니다. 내년 예술제는 무슨 수를 쓰더라도 꼭 다녀올 생각이랍니다. 그전에 먼저 이번 제안작업이 끝나면 바로 석장리로 달려가려 합니다. 따가운 햇살 가득 받은 능금 몇 알 들고 가렵니다. 석장리의 지난 이야기와 2006 민통선 예술제의 흔적들과 기록들을 그리고 석장리의 내일 이야기를 듣고 만나고 보려고 합니다. 선생님, 큰 일 준비하시고 치루시느라 많이 힘드셨죠? 그래도 기쁘시죠? 더 멋진 만남 더 많음 감동 만들어주시길... 그리고 석장리 가족과 이번 행사 준비해주시고 도와주시고 후원해주신 모든 분들과 단체와 기업에도 감사 드립니다. 우리가 함께 지켜야할 석장리이니까요. 전쟁의 상처와 아픔 그리고 통일의 희망이 고스란히 남겨져있는 석장리 에서 통일예술제가 열리는 그날을 꿈꾸며 또한 기원하면서.. 2006/08/19 저녁 서울에서 김승기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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