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이슈토론] DMZ 활성화 방안
이름 : 축제사무국 * http://www.sj-gallery.com


등록일 : 2009-08-03 17:44
조회수 : 2928
 



“DMZ 관광 비슷… 차별화된 지역 상징모델 개발”

2009년 07월 15일 (수)  신화준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DMZ를 둘러싼 논의도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DMZ는 탄생의 역사가 말해주듯 남북관계의 직접 영향권 아래에 놓여있다. 그만큼 민감하고 다루기 어렵다. 그러나 남북관계가 위기에 빠져들수록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다. DMZ가 남북분단이 아닌 평화와 생명의 새로운 가치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7월 27일이면 DMZ가 그어진 지 56주년이 된다. 그 시련의 역사만큼 강원도의 아픔도 크다. 정전 56주년을 맞아 DMZ를 새롭게 조망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강원도민일보사는 위기의 DMZ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기 위해 도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특별좌담회를 마련했다. 좌담회는 13일 오후 4시 강원개발공사빌딩 3층 남북강원도교류협력협회사무실에서 개최됐다.


    


최갑열 - 민통선·접경지역 인문·환경학적 집대성 작업 필요

이영길 - DMZ 관광시설 보다 체험 중심 프로그램 운영해야

송운강 - 상처 입은 사람 치유·회복의 장으로 접근 가치 창출

이헌수 - 건봉사 평화명상·석장리 미술관 등 ‘5감 체험’ 활용



△최갑열=DMZ관광청 사업이 사실 한정돼 있다. DMZ를 세계적 명소화하기 위해 역사문화생태자원을 기록, 보존하고 관광상품을 만들고 홍보마케팅하는 사업을 주로 한다. 강원도는 DMZ 상징화사업을 위해 굵직굵직한 사업을 수행 중이다. 한민족평화생명지대로 조성하는 사업이 대표적이다. 철원은 물류교류모델, 화천은 평화생태특구, 양구는 국토정중앙, 인제는 평화생명동산, 고성지역은 관광교류모델로 사업을 추진중이다.

△이헌수=시민사회에서 보면 답답한 것 중 하나가 모두 따로따로 하는 것 같다. 내용은 거의 비슷하다. 투어프로그램을 보면 땅굴과 전망대 일색이다. 경기도 연천이나 철원군도 관광상품하면 전망대, 군부대, 땅굴 투어 정도다. 이제라도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고 같이 할 수 있는 사업들은 공유할 필요가 있다.

△이영길=DMZ사업은 사실 총리실에서 관리하는 것이 맞다. DMZ는 정부의 10개 부처가 다 관련돼 있다. 통합관리가 필요하다. 경기도는 이미 DMZ관광에 한계를 느껴 강원도와 공동으로 같이하자 그런 제안을 하고 있다. 문제는 DMZ 프로그램이 너무 똑같다는 것이다. PLZ라고는 하지만 너무 코스나 보여주는 관람형태에 포인트를 두고 있다. 그 지역의 특성을 살린 프로그램과 체류하는 행위 중심의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

△송운강=선진국의 경우 기본적으로 철학적 사유가 베이스에 놓여 있다. 왜 여기에 오는가, 왜 여기서 도보를 하고 자전거를 타는가라는 것이다. 관광지 개발시 반드시 해야할 것은 근원적인 것을 밝혀내야 한다는 것이다. 근원적인 것은 다른 지역과의 차별성을 의미하고 비교우위를 갖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최근 당장의 필요때문에 점(點)적인 개발에 치중하고 단기간에 뭘 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일을 점점 더 어렵게 한다.

△최=지역별로 차별화하는 것은 맞다. 고성은 박물관 안에 컨퍼런스룸도 있고 고성지역 역사와 문화와 연계 상품을 만드는데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인제 평화생명동산이 오픈되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DMZ에 대한 평화적 논의가 가능하다. 화천은 평화생명지대로 특성화시켜 계절별 축제와 연계하고 양구의 경우 두타연처럼 전적지가 아닌 생태관광과 접목시켜 나갈 것이다. 관광상품은 과거보다 진화 중이다. 다만 전망대는 많은데 왜 그렇게 천편일률적으로 만드는 지 모르겠다.

△송=DMZ에 어떻게 접근하려는 컨셉부재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그린르네상스’ 도입을 제안한다. 현대사회 들어 인간은 자연과 동떨어지게 됐고 생태문명에서 소외됐다. 지나치게 인간 중심의 개발을 추구한 결과다. 이제는 인간중심이니 평화생태니 하는 개념에서 벗어나 그림을 크게 그릴 필요가 있다.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 자연과 자연이 소통할 수 있는 큰 그림을 그리고 그 이후 자치단체가 어떻게 접근할 지 논의하는 것은 어떤가.

△이헌수=DMZ의 정체성에 대한 해석이 명확지 않다. DMZ는 정치, 군사적인 가치에 의해 규정된다. 두번째는 주민이 살고 있으니 경제·사회적 가치가 있을 것이다. 이 두 개념은 전쟁과 평화라는 중대한 가치의 충돌을 초래하고 정치군사적 이해와 인류 보편적 가치가 대립, 공존하고 있기도 하다. 이런 부분들에 대한 개념규정이 명쾌하지 않다. 이제는 어디 한 부분에 국한되지 않고 이것을 어떻게 온전히 확보하느냐가 과제가 되고 있다. 그 대안 중 하나로 DMZ에 대한 ‘5감(感)체험’을 제안한다. 일단 두군데만 보자. 하나는 고성 건봉사의 평화명상프로그램이고 하나는 경기도 연천 석장리미술관이다.
    
▲ DMZ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기 위해 도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특별좌담회가 지난 13일 강원개발공사 3층 남북도교류협력협회에서 열렸다. 서영

△송=우리가 서구와 다른 것은 우리는 지나치게 경제적으로 접근한다는 것이다. 관광시설과 하드웨어를 해놓고서 ‘와서 놀아라’라는 식이다. 시장을 무시한 것이다. 유럽은 자기네가 먼저 즐기고 외부에서 와서 보고 함께 어울리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여기에서 경제적 가치가 창출된다. 지자체에서 평화와 생명을 많이 거론하는데 시장적인 접근에 문제가 있다. 평화생명이니 안보니 하는 것은 추상적이고 형이상학적이다. 관광은 개인의 편익과 가치를 명확히 포지셔닝 해야 한다. 요즘 이혼이니 사업실패니 하는 것으로 상처를 입은 사람들이 많다. DMZ가 이런 상처입은 사람들을 치유하는 치유의 장, 회복의 장으로 활용되는 것은 어떨까싶다.

△이영길=DMZ를 관광한다는 말은 어패가 있다. 또한 상품화한다는 것도 어패가 있다. 앞으로라도 양구, 화천, 고성 운운하지 말고 지역적인 구분을 없앴으면 한다. 평화의 댐 하면 어디 가도 그것 하나 아닌가. 강원발전연구원은 경기도와 생태가치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올 연말 쯤이면 결과가 나온다. 아직도 그런 것들조차 기본적인 데이터베이스가 확정돼 있지 않다. 그 결과가 나오면 지역마다 생태가치가 언급될 것이다. 그것을 가지고 명소화하든 해보자.

△최=DMZ 관광이라고 하는데 엄격하게 보면 DMZ를 관광하는 것이 아니다. 민통선과 접경지역의 관광자원을 관광하는 것이다. 아직까지 제대로 된 인문학적, 환경학적인 집대성 작업이 없었다. 이를 집대성 하기 위한 용역을 발주했다.

△이영길=관광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관광객을 수용하려는 행위를 하다보니 시설을 넣고 하는 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에 대한 문제제기다. DMZ의 관광시설은 더이상 할 필요 없을 정도로 들어가 있다. 그렇지만 체험 행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부재하다. 거기에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 사실 용역 말씀하셨지만 ‘all about DMZ’ 개념으로 시작했지만 예산이 수반되지 않아 더이상 진척되지는 않았다. 다시 말하지만 시설은 하지 말자.

△송=관광은 환경과 공생하지 않으면 이제는 존재의미가 없다. 관광개념 중에 벌집형 개발이 있다. 하나의 거점지역이 있으면 그것을 거점으로 하고 그 주위를 단위관광지로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자치단체는 루트를 만들고 편의시설 프로그램만 만드는 것이다.

△이헌수=DMZ 하면 반드시 사람얘기를 해야 한다. 마치 환경, 생태가 DMZ의 전부인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위험하다. 두번째 DMZ의 아쉬운 점은 기존의 관광은 점(點)에 집중돼 있다는 것이다. 선(線)적 순례성이 있는데 점에 집중돼 아쉬움이 많다. 또 DMZ는 한강이나 NLL과 떼어놓을 수 없다. 선적인 순례성을 이야기 할때 이들은 같이 가야 된다. 따라서 인천이나 경기도와 같이 가야 한다. 정치군사적인 것 외에 경제 사회적 가치에 집중하려면 시간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 DMZ의 가치를 감안하면 DMZ가 만들어진 7월27일을 중심으로 DMZ주간을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다. 그 주간에 선적인 순례성을 부각시켜 사람이야기 문화자원 등을 다양하게 논의할 수 있을 것이다.

△최=DMZ는 전체를 봐야 한다. 인천이나 경기도만 놓고 하면 나중에 난개발이 된다. 중앙정부가 더 큰 차원의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인천이나 경기도 모두 특성에 맞는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 전체를 총괄해야지 어느 지역은 개발되고 어느 지역은 훼손되는 형태의 DMZ 관리로는 미래를 준비할 수 없다. 정리/신화준

참석자
최갑열 DMZ 관광청장

이영길 강원발전연구원 경제·산업정책실장

송운강 강원대 관광경영학과 교수

이헌수 북한강포럼 상임이사

진행= 송정록 강원도민일보 경제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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