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바보
이름 : 박시동 * http://www.sj-gallery.com


등록일 : 2006-11-22 23:28
조회수 : 4042
 


한때는 내가 똑똑하다 생각하였습니다.
18년 전 유럽여행에서 문화의 감동과 그 힘을 보았고 그 자신감으로
나이30에 석장리에 들어와 그렇게 17년을 만들었습니다.

이제 불혹의 마지막을 몇 해 앞에 두고
문화가 무엇인지 조차 스스로 헷갈립니다.
드라이브를 하다보면 러브모텔이 앞 다투며 뽐내고 있고
못 먹어죽은 귀신이 있는지 왼 놈의 술집과 식당은 그리도 많은지
무엇하나 정상적인 것이 비정상인양 그렇게 만들어지는 세상이더군요.
그렇게도 살고 싶은 것인지.
결국 그러한 부정이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단순논리 조차도 모르는...

석장리를 찾는 사람들의 한결같은 질문은 작품에 대한 관심보다는
땅의 평수와 땅의 가격에만 관심을 보입니다.
막말로 뱃떼지 확!! 질러버리고 싶습니다.
분명 유로입장이라 명시 하였건만 얼버무리며 답사 왔다며 땅값만 물어보고 갑니다.
면전에서 욕지거리라도 하고 싶지만
세상 그리 살지 말라는 주변의 충고를 기억합니다.
그러면 부러진다 합니다.
하지만 차라리 부러지고 싶어집니다.
내 인생을 무엇 때문에 그들의 유희물이 되어야하는지

어찌해야합니까?
연천 군청마저도 뻔뻔히 두 번 이나 예술제를 물 먹이고
이제 더 이상은
예술가들에게 참아 달라 사정하기도 부끄럽고
결국 이 땅의 문화는 그렇게 가야하는 것인지요.
과거의 로마며 폼페이등 여타 국가들이 망하는 교훈은 목욕문화가 발달한 나라라고 어떤 연구결과를 본 기억이 있습니다.
결국 우리도 그렇게 되는 것인가
마음이 쓰라리도록 아파옵니다.

답을 찾지 못하는 나의 인생이 부끄럽습니다.
나는 바보였습니다.^^

 

1 최승희   2006-11-26 00:52:19
님은 `바보'인가 봅니다..(바)라만 (보)아도 자꾸만 좋아지는.. 님은 바보 맞나 봄니당~~*^^*열심히 지내오신 덕분에 석장리가 우리에게 많은 생각과 꿈과 기대와 희망을 선물해 주었음을 많은 사람들이 알아 가고 있답니다!! 힘내세요 관장님! 시 한수 보내 드립니다~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 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 하네. 탐욕도 벗어 놓고, 성냄도 벗어 놓고,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 하네.."
어제는 추억..현재는 선물..미래는 꿈..멋진 선물이 가득한 축복의 나날들이 관장님께 많아 지길 기도한답니다!!
2
김승기
  2006-11-26 09:49:36 [삭제]
이제껏 그렇게 살아 오셨듯이 선생님은 결코 흔들리지 않으신다는 것을 것을 저는 믿습니다.
세상에 처음부터 어둠과 빛이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빛이 만들어 지면서 어둠이 세상에 들어 난 것입니다.
선생님이 만드시는 큰 빛으로 온갖 어둠과 불순한 것들을 물리쳐 주세요~~
힘내세요!!
3 박시동   2006-11-27 16:31:17
멀리 힘든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몸은지쳐 피곤하지만 해야할 일이였기에 편안히 석장리품에 안겼습니다.
따끈한 온돌방에 이불깔고누워 내일을 생각하렵니다.
이제 겨울이 왔으니 그동안 미루었던 작품도 만들고... ^^
4 화가오드리   2006-12-07 17:09:41
아 박시동님...'바'탕이 '보'배이신 ...'바보'십니다^^
적적할 때마다 석장리 홈을 산책하노라면 마음이 가볍습니다. 겨울철 감기주의하시고 늘 좋은 날 엮으시길 바랍니다.
5 박시동   2006-12-07 21:19:33
저 인제 바보 안 해 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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